쌍방울 임직원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사주 갖기' 캠페인을 선언한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쌍방울은 가격제한폭(14.93%)까지 오른 4,6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이 같은 급등세는 쌍방울 임직원의 자사주 캠페인이 대주주인 대한전선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시장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말 장내에서 주식을 취득해 지분을 32.52%로 늘리면서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진 교체를 포함한 주주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주총은 3월 달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쌍방울 임직원은 17일 부장·차장급 1,000주, 과장·대리급 500주 이상 자사주를 매입해 맞대응하기로 결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시 주총에서 대한전선이 의결권을 행사하게 되면 자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이 주주로서 대한전선에 반대하는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해 주총 대결을 예고 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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