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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5인조 "제2의 HOT" 될까/신인그룹 "동방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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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5인조 "제2의 HOT" 될까/신인그룹 "동방신기"

입력
200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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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東方神起)홍콩 액션영화 제목 같기도 한 이국적인 이름이다. 이들 '동방신기'는 최근 데뷔한 5인조 아이돌 그룹. HOT, 신화 등 인기그룹을 배출해 온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로 10대 팬을 다시 한 번 불러 모을 참이다. 이들의 노래 'hug'는 현재 인기 상승 중. 시청자 심사위원단 500명의 투표를 통해 'MBC 음악캠프'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신인'으로 뽑혀 3주 동안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는 등 최근 가요팬에게 '동방신기'는 가장 큰 관심사다.

일단 그룹명에 대한 궁금증부터 풀어보자. 해석하면 '동방의 신이 일어난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의 포부를 담아 지은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자칫 코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름에 어울리는 무게 있는 그룹으로 크자는 의미죠."

'동방신기'를 관심 있게 바라보는 이들은 1990년대말을 주름 잡았던 아이돌 그룹의 인기를 다시 재연할 수 있을까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노래와 춤 실력을 갖춘 꽃미남, 콘서트장이나 방송국 앞에 길게 줄을 서 스타를 기다리는 열성 팬, 치솟는 인기만큼이나 격한 안티 현상 등이 어우러져 만드는 아이돌 스타 문화는 최근 들어 힘을 잃은 듯 했다. 10대의 구매력이 음반 시장을 떠났고 기획사도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아이돌 그룹을 반기지 않았다.

오랜만에 등장한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는 일단 기본 공식을 따르고 있다. 멤버들은 86년∼88년 사이에 태어난 10대 후반의 예쁘장한 다섯 남자. 이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6년씩 기획사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실력을 쌓았다. 하지만 이들이 옛날 인기 그룹의 판박이에 불과했다면 관심조차 끌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 한 두 명만 노래를 부르는 댄스그룹이 아니라 이들은 5명의 멤버가 각자 뿜어 내는 목소리로 조화를 이루어 내는 아카펠라 그룹이다.

아시아의 영웅이 되겠다는 영웅재중, 가요계의 최강이 되고 싶다는 최강창민, 아시아의 시아에서 따온 이름 시아준수, 상대방을 이해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U―Know'에서 따온 유노윤호, 미국에서 쓰던 이름을 딴 믹키유천 등 각각 범상치 않은 이름으로 활동한다. "얼굴로만 주목 받는 아이돌 그룹과는 다르고, 다르려고 노력합니다." 이제 막 가요계의 발을 내딛은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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