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인의 사법처리 최소화와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신호(姜信浩) 전경련 회장은 1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을 찾아가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전경련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정치자금 수사에 대한 경제계의 바람'이라는 결의문을 채택, "정치자금 수사는 경제에 주름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종결돼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또 "경제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수사범위도 최소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 검찰총장은 "기업 관련 수사는 가급적 빨리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며 "불법자금수수 관행의 근절을 바라는 국민여망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법처리 수위와 범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와 -함께 정치자금법을 위반하는 회원 기업들에 대해서는 제명 등 자체 징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29대 전경련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 강 회장은 "앞으로 제정될 정치자금법을 위반, 기업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는 회원기업에 대해서는 제명 등 징계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총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 불명예스러운 말들이 주변에서 사라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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