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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터넷 예매업체 해킹 회원·예약정보 1억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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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터넷 예매업체 해킹 회원·예약정보 1억건 삭제

입력
200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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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8일 유명 인터넷 티켓 예매업체 A사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 핵심 정보를 파괴해 회사 업무를 중단시킨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이 업체의 전 기술운영본부장 김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3일 오전 3시34분께 집 컴퓨터를 이용, A사의 컴퓨터 시스템에 접속해 보안망을 뚫고 들어가 회원정보 3,679만건, 티켓 예약정보 6,162만건이 포함된 데이터베이스 파일을 삭제했다.

A사는 시스템이 복구된 같은 날 오후 5시까지 13시간26분 동안 티켓 예약 및 발권 업무 등이 전면 중단되면서 '밸런타인 데이' 특수를 놓치는 바람에 수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회사 후배들의 추격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사직한 뒤 A사 시스템에 접속하다 충동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석연치 않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중이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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