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보수 정비 중인 국보 11호 익산 미륵사지석탑에서 명문이 새겨진 납석제(蠟石製) 소호(小壺·사진) 조각 2점이 발견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18일 석탑 2층 옥개(지붕) 받침석을 해체하던 중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소호 조각 2점과 고려시대 기와 조각, 조선 상평통보 등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사리함 등으로 쓰여진 작은 항아리로 보이는 소호 조각은 가로 세로 각 5㎝ 크기로 '대백사봉성(大伯士奉聖)' 또는 '대황봉성 '이라 읽을 수 있는 명문이 새겨져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伯士는 각각 다른 두 글자로 보거나 한 글자로 볼 수도 있다"며 "大伯士로 볼 경우 이는 관직이나 인물, 지명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01년 시작된 익산미륵사지석탑의 해체 보수는 2007년 완료될 예정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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