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만들어진 골프장은 통상 홀 당 두개의 그린이 있었다. A그린은 비교적 크고 주 그린으로 사용하였고 B그린은 비교적 작아 A그린의 대체용으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1990년 이후 신규 골프장들이 소수회원제로 바뀌면서 겨울철에도 휴식기를 갖는 골프장이 늘어났고, 또 잔디양성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하나의 그린만을 사용하는 골프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영향으로 그린의 크기가 점차 커져 퍼트하기가 용이하지 않게 되었다.평균적인 그린의 크기는 300평 정도이며 한쪽 가장자리에서 다른 쪽 가장자리까지의 길이가 30m 이상이 된다. 그래서 3퍼트나 4퍼트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특히 여성골퍼나 초보골퍼의 경우 대개 퍼트거리가 형편없이 짧거나 어이없이 클 경우가 많다. 이는 라운드 경험이 적은 탓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그립을 적절히 변화시키는 요령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힘이 부족한 초보 여성골퍼나 항상 롱 퍼트 거리가 짧은 골퍼들은 굳이 정상적인 그립을 취할 필요가 없다. 즉, 오른손과 왼손을 겹쳐 잡지 말고 왼손과 오른손을 약간 벌려 잡는 것이 거리를 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왼손은 원래 대로 잡고 오른손은 왼손에서 1∼2㎝ 정도 아래쪽에 위치시킨다. 그런 다음 손목을 약간 사용하면 거리를 내는 데 효과적이다. 반대로 거리가 많이 나는 골퍼들은 어드레스 자세에서 그립을 강하게 잡고 손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는 퍼터 한가운데가 아닌 약간 안쪽이나 바깥쪽을 이용해 볼을 때리면 볼이 절대 멀리 가지 않을 것이다. 또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도 이러한 스트로크 방법을 활용해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르막에서는 오른손과 왼손을 따로 잡고, 내리막에서는 볼을 퍼터의 한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로 스트로크하는 방법을 쓴다면 거리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
/유광수·효창필골프아카데미 헤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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