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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 바퀴벌레가 모두 몇마리죠/이색 면접에서 눈에 띄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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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 바퀴벌레가 모두 몇마리죠/이색 면접에서 눈에 띄려면

입력
200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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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홀의 뚜껑이 원형인 이유는 포스코● 서울에 바퀴벌레가 몇 마리 롯데백화점

● 한라산이나 백두산을 옮긴다면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들겠는가 SK그룹

● 지구가 멸망 위기에 처해 우주선을 타고 대피해야 하는데 당신의 가족은 4명(부인 아들 딸)이지만 비행선은 2인용이다. 당신은 누구를 태울 것인가 LG상사

● 축구 국가대표가 여론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당신이 국가대표 주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효성

●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아버지는 즉사하고, 아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그런데, 담당의사가 그 아들을 보고 소리쳤다. "아니, 얘는 내 아들이 아닌가." 이 경우 의사와 아들의 관계는 무엇인가 태평양제약

"서울에는 바퀴벌레가 모두 몇 마리가 있습니까." "인상이 좋지 않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겠어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한 질문들이 최근 신입사원 면접에서 쏟아지고 있다.

기업들이 과거 전문성과 인성만 확인하는 면접에서 탈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재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색면접의 유형과 대처요령을 살펴본다.

정 어렵다면 간단명료하게

순발력 면접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응시자들의 위기대처 능력과 순발력을 판단하는 면접방식. 생각해본 바도 없고, 정답도 없을 것만 같은 질문 때문에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면접이기도 하다. "한라산이나 백두산을 옮긴다면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들겠는가"(SK그룹) 등과 같은 질문이 이런 유형이다. 이 경우 대부분 정답이 없는데, 위기를 어떻게 모면하는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분석해 가는가 등이 관건이다.

답변육? 아예 못하거나 당황하면 감점이다. 자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제시해야 하며, 말머리나 말꼬리를 흐리는 행동은 금물이다. 논리적 답변이 어렵다면 지나치게 말을 길어 횡설수설하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간단 명료하게 답변하도록 한다.

당황말고 여유있는 모습을

압박 면접 지원자를 긴장상태로 몰아 넣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관찰하는 방식. 면접관이 갑자기 화를 내거나 지원자의 약점을 들춰내기도 하고, 지원자의 말꼬리를 잡아 당황하게 하기도 한다. "당신은 이 업무와 맞지도 않는데 왜 지원했죠?"(한국얀센) 등과 같은 식이다. 압박면접은 지원자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자제력과 판단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여유있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인상이 좋지 않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겠어요?"와 같은 질문이 나온다면 오히려 웃으면서, "그러세요. 저는 호감 가는 인상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거울을 보고 웃는 연습도 하고 날카로운 눈매를 교정하려고 성형수술도 했습니다.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충분치 않았나 봅니다"는 식의 대답이 좋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대답해야

심층면접 일대일, 또는 지원자 한명에 두세 명 간부가 면접을 하는 방식이다. 면접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제시해 지원자의 성장과정 생활태도 경험 잠재능력 등 판단하게 된다. 이 경우 지원자들은 연속적인 질문에 자기함정에 빠질 위험성이 있는데, 처음부터 솔직하게 대답하는 게 상책이다.

너무 튀는 행동은 말도록

다차원면접 노래방 술자리 놀이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면접을 실시해 사무실에서 파악할 수 없는 숨은 능력을 찾아내는 방식. 이 경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 진솔하고 솔직한 인상을 부각해야 한다. 단, 무엇이든지 잘하고 튀려는 모습은 금D물이다.

조직력과 리더십 발휘하자

집단토론 5∼8명 팀을 짜서 특정 주제를 놓고 토의를 벌이는 과정을 면접관이 평가하는 방식. 면접관은 응시자들의 발언 내용이나 제스처, 경청태도 등을 보고 지원자들의 논리력 협조성 지도력 등을 보게 된다. 지원자들은 자신의 주장을 독단적으로 내세우기보다 토론 주제에 대한 명확한 결과를 함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조직력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hr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강선진 팀장>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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