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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단 서울이전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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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단 서울이전 갈등 심화

입력
200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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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단의 서울 연고 이전을 둘러싸고 프로연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가 17일 사실상 안양LG를 낙점한 '의견'을 첨부한 의향서를 연맹에 제출했으나 연맹이 반송함에 따라 양측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서울시 관계자는 부산과 서울 연고 이전을 둘러싸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안양을 낙점한 이유로 "안양은 과거 서울 연고팀이었으며 이전 연고지가 수도권이어서 이전 후에도 안양팬들이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부산아이콘스는 83년부터 부산을 연고지로 여러 차례 우승을 한데다 국내 제2의 도시에 프로축구단이 없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협회가 150억원만 완납하면 서울시는 100억원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축구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그러나 돈 문제가 서울 입성의 진입 장벽이 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맹은 16일 양측협의에서 의견을 첨부한 연고 이전 의향서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문서를 보내왔다며 시측의 행태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연맹은 또 시측 의향서를 거부한 채 13일 시민구단과 광주를 제외한 9개 구단에 발송한 의향서를 25일까지 별도 접수한 뒤 독자적으로 서울 연고 이전팀 선정작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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