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산 가전제품 수입이 전년도보다 2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가전제품 수입은 총 9억7,751만9,000달러를 기록, 2002년 7억8,087억1,000만달러에 비해 25.2% 늘어났다.
중국산 제품이 전체 수입가전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25.9%에서 27.9%로 2%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수입가전 순위로는 일본산(13억5,688만달러)에 이어 중국산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2002년까지 수입되지 않았던 프로젝션 TV,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디지털TV가 지난해 처음으로 360만 달러 가량 들어와 중국산 가전제품 수입이 소형가전에서 프리미엄 제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와인냉장고를 들여왔던 중국 하이얼이 4월부터 일반냉장고를 국내에 자체 브랜드로 들여올 계획이며 중국 최대의 TV 생산업체인 TCL도 한국까르푸를 통해 평면TV를 선보이는 등 중국업체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있다.
하지만 품목별로 보면 음향기기부품 9,783만9,000달러, 스피커 9,321만6,000달러, 캠코더 7,831만7,000달러 등 순으로 나타나 아직까지는 소형·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회 관계자는2 "1992년 5,740만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산 가전제품 수입이 11년만에 17배 수준으로 늘어났다"면서 "중국산 가전이 조만간 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까지 넘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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