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둘러싼 현대그룹과 KCC(금강고려화학)의 지분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부 현대상선 소액주주들이 현대상선 지분경쟁을 부추기고 나섰다.인터넷상에서 활동 중인 이들은 17일 현대그룹과 현정은 회장, 금강고려화학과 정상영 명예회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5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이를 수용하는 측에 지지를 몰아주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이 제시한 조건은 현대상선이 소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장내시장에 매각하지 말 것 등 현대상선 주가 방어를 위한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들은 또 "정 회장과 현 회장의 최종목적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아닌) 현대상선의 경영권 확보다. 이젠 정정당당하게 (현대상선 중심의) 지분경쟁을 하라"며 현대상선 지분 중심의 '인수합병(M&A) 랠리'를 유도했다.
지분경쟁 당사자측 관계자는 "한마디로 소액주주에게 이롭게 하는 쪽을 돕겠다는 것"이라며 "범현대가의 내홍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질책이겠지만, 이런 상황 자체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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