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대그룹과 건설업체들이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 인원을 늘려 잡고 있어 구직자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삼성 LG SK 현대차 한화 신세계 금호 두산 등 8대 그룹은 지난해보다 10∼25% 가량 채용을 늘릴 전망이다. 17일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에 따르면 삼성 LG 등 상위 30대 그룹들은 모두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8개 그룹은 지난해 보다 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고 6개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14개 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입장이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2개사 뿐이었다.삼성은 지난해 6,900명이었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올해 25% 가량 늘려 총 8,6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LG도 대졸 신입 채용을 지난해(5,300명)보다 200명 늘린 5,500명으로 확정했으며 이중 80%인 4,400명을 이공계 출신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SK도 대졸 신입 채용이 지난해(600명) 대비 10∼2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대졸 신입 1,200명, 연구경력직 140명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한화는 대졸 공채를 포함해 경력직 수시채용과 고졸 이상 등 총 2,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2,000명보다 25% 늘어난 것이며 대졸 공채만 보면 지난해 800명보다 100명(12.5%) 증가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지난해 수준인 1,500명 가량(계약직 포함)을 뽑을 계획이며 두산은 올해 모두 300여명 수준의 공채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물량을 수주한 건설업체들도 이달 들어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쌍용건설은 경영여건의 호조로 지난해 100여명의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한데 이어 올 상반기 기술직과 관리직 부문 3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syenc.com)를 통해 2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올해 257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상반기에만 신입사원 45명, 경력사원 74명 등 119명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신입사원은 이달 말부터 기술직과 관리직 등 전 분야에서 입사지원서를 접수해 공개 채용한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달성한 월드건설은 지난해 119명을 신규 채용한데 이어 올 상반기 50여명을 공채할 계획이다.
특히 사이판 리조트호텔 사업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해외개발업무 경력자를 우대채용 할 계획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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