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별들의 잔치'인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1회전에서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숀 미킬(미국)과 맞붙게 됐다.17일(한국시각) 확정된 액센추어매치플레이십 출전 자격 선수 명단에 따르면 세계랭킹 22위의 최경주는 26일부터 미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 첫날 세계랭킹 43위의 미킬과 첫 판을 치를 예정이다.
미킬은 작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하루 아침에 스타로 떠올랐지만 그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최경주의 선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4개 대회로 구성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NEC인비테이셔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EMC월드컵) 중 가장 먼저 치르는 이번 대회는 세계 64강만 출전하는데다 총상금도 지난해 600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로 대폭 증액됐다.
1대1 매치플레이로 18홀에 걸친 진검승부로 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 최경주는 지난해 첫 출전해 32강전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격돌, 3홀을 남기고 5홀차(3&5)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세계 랭킹 1위로 톱시드를 배정받은 우즈는 2002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벼락스타로 등장했던 리치 빔(미국)과 1회전에서 맞닥뜨린다.
한편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의 컷 탈락으로 최다 연속 경기 톱10 신기록 달성 기회를 아깝게 날려버린 비제이 싱(피지)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넘버1' 고지를 향해 다시 신발끈을 고쳐매겠다는 각오다.
첫 상대는 63위 존 휴스턴(미국). 그러나 휴스턴은 PGA 투어에서 소문난 버디 사냥꾼으로 매치플레이에 강점을 갖고 있어 싱으로서는 다소 부담스럽다.
이밖에 29위 찰스 하웰3세(미국)와 36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재대결도 빅카드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차세대 주자 가운데 선두격인 이들은 2002년 이 대회 2회전에서 만나 가르시아가 1홀차로 이긴 적이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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