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미국의 대 소련 봉쇄정책을 입안한 조지 케넌이 16일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1956년부터 프린스턴대 고등연구소(IAS) 회원으로 활동해온 케넌은 20일로 예정된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회의에도 불참할 만큼 육체적으로 노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념회의에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참석해 개회사를 할 계획이다.
프린스턴대 출신인 케넌은 1930∼40년대 소련 주재 외교관으로 활동한 것을 계?%8기로 미국 내 대표적인 소련 전문가로 부상, 트루먼 독트린과 마셜 플랜 등을 입안했다. 1946년 미국과 구 소련 대결양상의 본질을 예견한 저서 '장문의 전보'(Long Telegram)와 이듬해 7월 'X'라는 필명으로 포린 어페어즈지(誌)에 실은 논문 '소련 행동의 원천' 등이 그의 대표적인 역작이다. 이 논문에서 케넌은 대 소련 봉쇄정책을 주장했고 이는 곧 냉전체제하 미국 외교정책의 근간이 됐다. 저서로는 '미국 외교 50년 1900∼1950', '러시아, 전쟁을 떠나다' 등이 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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