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비리로 구속된 이화여대 체육학부 이모 교수가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동생과 여러 해에 걸쳐 조직적으로 입시 비리를 저질러 온 단서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최교일 부장검사)는 17일 학부모 L씨로부터 입학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이 교수의 동생(44)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3,4년 전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체대입시 전문 C학원을 운영해 온 이 교수의 동생은 골프연습0장에서 알게 된 학부모 L씨가 지난해 말 딸의 성적을 걱정하며 "(체대라도 갈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하자 "형이 이대 교수인데 힘써주겠다" "우리 학원에 보내라"며 부정입학 주선 의사를 밝혔다. L씨는 지난해 12월10일께 이 교수의 동생을 직접 만나 현금과 수표 5,000만원을 건네줬으며, 이후 이 교수는 2004학년도 입시에서 L씨의 딸에게 높은 실기 점수를 줘 합격시켰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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