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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게임협회 출범위해 게임제작협회장 물러나"/김정률 그라비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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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게임협회 출범위해 게임제작협회장 물러나"/김정률 그라비티 회장

입력
2004.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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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발전을 위한 업체들의 대동단결이 필요합니다."25년간 게임업계에 종사, 한국 게임산업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 김정률(사진) 그라비티 회장이 13일 한국게임제작협회장에서 물러났다.

이는 최근 게임포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단일 협회 결성 움직임에 참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는 "현재 여러 개의 게임관련 단체가 난립하는 상황을 타개하고 전체 게임계의 이해를 대변할 강력한 단일 협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분간 그라비티의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해외 진출에 역점을 두는 한편 통합 게임협회의 출범을 위한 준비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국산 대작 롤플레잉게임 '악튜러스'를 개발한 (주)그라비티의 창업자. 패키지 게임의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을 개척한 사람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부터 정식 서비스 중인 '라그나로크'는 친근한 캐릭터와 강력한 커뮤니티 성격을 앞세워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또 국내 게임으로는 드물게 일본, 동남아, 중화권, 미주·유럽 등 전세계 17개 국가에 진출했다.

그라비티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3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중 팬시 온라인게임 '세븐하츠'와 하드코어 온라인게임 '레퀴엠' 발표와 함께 코스닥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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