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꽃신을 만드는 일을 5대째 가업으로 잇고 있는 황해봉(52·사진)씨가 16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중요 무형문화재 제116호 화혜장(靴鞋匠) 기능 보유자로 인정 받았다.갖바치를 무형문화재로 인정한 것은 그의 조부이자 화장(靴匠) 보유자였던 황한갑씨가 세상을 뜬 1982년 이후 22년만의 일이다.
화혜장은 목이 있는 신발인 화(靴)와 목이 없는 신발인 혜(鞋)를 제작하는 장인을 통칭한 것으로, 황씨는 22년간 끊겼던 갖바치 장인의 맥을 조부로부터 이어가게 됐다.
황씨는 16세 때 전통신 제작에 입문해 조부로부터 기술을 배웠으며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의례 때 신던 적석(赤錫)과 청석(菁錫)을 재현해 99년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을 받았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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