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환차익·내수회복·M&A 기대 "3겹호재" 외국인, 금융株에 몰린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환차익·내수회복·M&A 기대 "3겹호재" 외국인, 금융株에 몰린다

입력
2004.02.17 00:00
0 0

은행과 증권 등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일부 금융주들이 최근 정보기술(IT) 핵심주의 랠리를 이어받으려는 듯 강력하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선 금융주가 안정적인 환차익 기대주인데다, 내수경기 회복 및 인수합병(M& A) 기대감 등 '3겹 호재'를 한 몸에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외국인 매수, 금융주 > 전기전자주로

외국인은 지난 주에 이어 16일에도 은행주를 적극 매수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주가는 보합세에 머물렀지만 CSFB, DSK, SSB, JP모건 등 외국인 창구를 통해 80만주 정도의 '사자'가 이어졌고, 하나은행에도 모건스탠리, UBS, 노무라증권 창구를 통해 30만주 이상의 대량 매수세가 지속됐다.

지난 한 주간 신한지주에는 866억원의 외인 순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가 18.65% 상승했고, 하나은행에도 596억원의 순매수가 몰리며 10.46%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주가가 각각 13.18%, 11.37% 올랐다.

은행주의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주 이래 외국인 매수세의 '금융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에 따르면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20%였던 것이 올들어 2월5일까지 23%로 확대됐고, 지난주에는 전기전자(19%)를 누르고 업종별 순매수 비중 최대치인 32%까지 높아졌다.

외국인의 금융주 매수세에 힘입어 LG투자증권과 LG카드 등 일부 증권·카드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카드의 경우 지난 11일 이래 4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주가가 배 가까이 뛰었고, LG투자증권도 지난 12일 이래 8%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환율 움직임이 금융주 매수 촉진

금융주, 특히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 매집 현상%7恥瓚? 무엇보다도 환차익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주초 대비 10원 이상 하락해 1,150원대에 진입하고 있다. 은행주는 달러 약세 및 원자재 가격 등 대외변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환차익 기대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내수 바닥세가 확인됐다는 인식 역시 금융주 매수 배경으로 꼽힌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 증시의 금융섹터 강세에 대해 "올해 이머징마켓에서 금융섹터의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전년 대비 49%로 가장 높다" 며 "높은 이익 모멘텀과 지난해의 시장대비 낮은 상승률이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기에 이헌재 경제부총리 취임에따른 은행 및 제2금융권의 추가 M&A에 대한 기대감 및 확고한 금융시장 안정책에 따른 LG카드 불안 해소 등도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복합적인 호재가 금융섹터에 작용하고 있다"며 "IT 핵심 블루칩과 함께 최소한 향후 1∼2개월은 금융 업종주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