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사진) 감독의 영화 '실미도'가 역대 국내영화 중 최고가로 해외에 수출된다.강 감독은 1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실미도'를 미니멈 개런티(최소 보증금 형태로 받는 돈) 300만달러(34억원)에 극장수입을 5대 5로 나누는 조건으로 일본 수입사인 어뮤즈사와 18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00만달러는 역대 최고가 수출금액으로 지금까지는 '올드 보이'의 220만달러(25억원)가 최고였다.
강 감독은 "어뮤즈사는 별도로 300만달러를 순수광고비로 책정키로 했다"며 "개봉 스크린 수는 200개 정도, 배급은 '태극기 휘날리며'(6∼7월) 개봉 후인 8∼9월께 도에이(東映)사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실미도'의 일본 수출은 기존처럼 판권 계약이 아니라 '실미도'의 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가 주도하는 직배 개념으로 이뤄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25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도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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