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품팔이 등을 하며 평생 모은 5억여원 상당의 재산을 경북 상주대에 기증한 박일분(朴一紛) 할머니가 15일 상주시 낙양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상주대는 17일 오전 10시 교내 광장에서 학교장으로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박 할머니는 생계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남편과 소식이 끊어진 뒤 두 아들도 한국전쟁으로 잃어 25살의 나이에 혼자가 됐다. 이후 보부상과 날품팔이 등으로 번 5억원대의 재산을 2001년 상주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상주대는 박 할머니가 기부한 재산으로 '춘언당 박일분' 장학금을 제정, 매학기 5∼1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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