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8월23일 실미도 부대(684부대)원들의 서울 진입 과정에서 생포된 4명은 이듬해 서울 구로구 오류동 공군부대에서 총살된 것으로 확인됐다.국방부 남대연 대변인은 16일 생포된 4명의 형 집행과 관련, "군사재판을 거쳐 72년 공군정보부대가 위치한 오류동 뒷산에서 총살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또 "이들은 군인신분이 아니어서 반란죄가 아닌 초병살해죄와 살인죄, 방화죄 등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형집행에 참여한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민간교도소(안양)로 이감된다는 말을 듣고 형장으로 이송됐으며, 사형집행 전 애국가를 부르고 '대한민국 만세' 등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충북 옥천군의 한 마을에서 행방불명된 7명 가운데 5명이 실미도 부대원으로 확인된 데 이어 나머지 2명도 부대원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7명 중에는 사형 당한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실미도부대원으로 확인된 사람은 김봉룡 김기정 정기성 김병염 이광용 박기수 장명기씨 등이다.
한편 실미도부대원으로 추정되는 임성빈씨의 동생 홍빈(37)씨 등 유가족들은 이날 국방부 민원실을 방문, "형이 사형당한 4명 중 1명으로, 유해가 오류동에 암매장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진상확인을 요청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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