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킬 오닐(216㎝·LA레이커스)은 생애 두 번째 올스타전 MVP에 오름으로써 2년 연속 '인간 만리장성' 야오밍에게 팬투표로 결정되는 서부컨퍼런스 주전센터 자리를 내줬던 아픔을 털어내게 됐다.홈 팬들의 열화 같은 성원을 등에 업은 오닐은 1쿼터 4분께 연속 덩크슛을 꽂아 기선을 제압하는 등 24점 중 덩크슛으로만 18점을 뽑아 자존심을 회복했다.
오닐은 특히 전매특허인 골대를 부셔버릴 듯한 강력한 덩크슛외에도 장난기 섞인 쇼맨십으로 '슈퍼스타'의 '끼'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오닐은 3쿼터 수비 도중 앞 선까지 나와 상대 가드 제이슨 키드를 마크하며 가로채기를 시도, 폭소를 자아냈다. 또 골대가 휘청거릴 정도의 파워 덩크를 폭발한 직후 관중의 캠코더를 즉석에서 빌려 '거울 앞에선 여인'을 연상케 하는 '화장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4쿼터에는 베이스라인에서부터 빠른 스피드로 단독 드리블, 골밑까지 가 덩크슛으로 마무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경기 직후 무대에 올라 MVP트로피를 치켜든 오닐은 흥분된 목소리로 "홈 팬에게 감사하며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를 마음껏 즐겼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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