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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 확 달라졌네" 포지션별 주전경쟁·선수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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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 확 달라졌네" 포지션별 주전경쟁·선수관리 강화

입력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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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확 달라졌다. 14일 오만을 5―0으로 일축, 오만전 패배 악몽을 떨쳐낸 코엘류감독이 올 초 "한국 축구를 완전히 파악한 만큼 나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한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코엘류 감독은 먼저 자율을 강조하는 자유분방형 스타일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직접 챙기는 관리형으로 바뀌었다. 또 코칭스태프 회의에 스크랩북을 들고 나타나 "상대국의 정보로 이 안을 가득채우자"고 제안하는 등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1일 체력테스트를 시작으로 첫 훈련에 들어간 코엘류 감독은 12일 저녁 식사 때는 호텔 식당 테이블이 지그재그로 돼 있자 "2열로 나란히 맞추라"고 지시,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선수들을 긴장시키는 대목은 "포지션별로 2명의 주전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 월드컵 영웅들에게는 "대표팀에 남을지 떠날지 확실히 하라"고 경고하는 외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 자극제로 활용하고 있다.

코엘류 감독의 경쟁방침은 오만전에서 잘 드러났다. 승부가 확정된 후반에 차두리(최성국), 안정환(정경호), 박지성(김두현)을 교체 한 것은 물론 GK 김영광까지 출전기회를 주는 등 7명 교체한도를 모두 채우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이날 코엘류 감독의 골 기근 고민을 덜어준 안정환과 설기현에게도 원톱 경쟁을 부추겼다. 오만전 후반에 안정환 대신에 원톱으로 나섰던 설기현은 "후반 원톱으로 뛰었을 때가 더 편했다. 대표팀에 중앙공격수가 부족한 만큼 앞으로도 원톱으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쳐 안정환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밖에 이영표와 송종국까지 본격 가세하면 코엘류호의 주전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편 대표팀은 18일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레바논과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7조 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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