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가톨릭계가 한국 연구진의 인간배아 복제와 줄기세포 배양 성공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교황의 생명윤리 자문을 맡고 있는 엘리로 스그레치아 주교는 13일(현지시각) 바티칸 라디오 방송과의 대담에서 "인간 복제와 그 과정에서 인간 배아를 버리는 행위가 자연법칙에 어긋난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이 치료 목적이라고 해도 합리화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가톨릭교회 친생명운동 주교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윌리엄 킬러 주교도 "한국 과학자들이 242개의 난자를 얻기 위해 16명의 여성에게 해로운 촉진제를 투여했다는 사실이 심히 개탄스럽다"면서 "이들 여성은 난자 생산공장으로, 이들의 배아는 실험대상으로 이용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매일 발행하는 기관지 아베니레는 이날 1면 논설에서 이번 발표에 대해 "제한없는 과학", "공포의 조립공장"이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맹비난했다.
프랑스 가톨릭 일간지 라 크루아도 1면 논설에서 "한국에서 나온 발표를 원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기 전에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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