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정류장 택시가 점령해 큰 불편버스로 출퇴근하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 주민이다. 출근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아침의 상쾌한 기분을 망치게 하는 일을 종종 마주치게 된다. 다름 아닌 택시들의 호객행위 때문이다. 택시들은 버스가 정차하는 구간에 멈춰 서서 좀체 움직이지 않는다.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이 시간에 쫓겨 택시를 잡아 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택시들이 이렇게 버스 정류장 주변에 정차해 있으면 도대체 버스가 정차할 자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나는 택시 사이를 비집고 지나 차도까지 나가 버스를 타게 된다. 승차하면서 겪는 불편함은 기본이다.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도 있고 그럴 경우 보험 혜택을 받기도 어려울 것이다.
택시 기사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영업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택시 기사들도 이 같은 행위가 신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루 빨리 택시회사들이 나서서 기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버스 정류장 주변에 무인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택시 기사를 단속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
/myeng59@hanmail.net
물려주기 운동 확산되길
새 학기를 앞두고 일부 대학과 고교에서 책 물려주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하니 내가 학생 시절에 겪은 일이 새롭다. 당시에는 새 학기가 되면 해가 지난 달력으로 교과서를 싸는 것이 연례 행사였다. 나는 책을 소중하게 다뤄 이듬해에 동생에게 물려줬다. 물론 당시 어렵던 현실이 크게 작용했지만 이 일을 계기로 절약의 미덕을 배웠다. 부모님이 나의 이런 절약 정신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요즘 물건 아낄 줄 모르는 세태를 보면 우려가 앞선다. 아무리 물자가 풍부해졌다고는 하나 젊은이들은 물려받는 것이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아껴 쓰기보다는 유명 상표만 선호한다. 이런 시점에서 쓰던 물건을 물려주는 운동이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책 물려주기 운동이 교복, 참고서, 가방까지 물려주는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이중명·경기 광명시 광명동
얌체 자율요일제車 눈살
요즘 거리를 나서면 자율 요일제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을 자주 보게 된다. 자율 요일제란 자가용 운전자가 월∼금요일 중 하루를 골라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자율 요일제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도로를 유심히 살펴보면 차량들이 운행을 하지 않아야 할 요일에 버젓이 운행하고 있다. '수요일은 쉽니다'라는 스티커를 붙인 자동차가 수요일에 도로를 누비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요일제 스티커에 대한 단속이 심하지 않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자율 요일제를 신청하면 혜택이 상당하다. 공영 주차장은 물론이고 민영 주차장, 백화점, 병원 등 일반 건물 부설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이 할인된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할인되고 지하철 정액권도 받을 수 있다.
자율 요일제 가입자들은 혜택을 받는 만큼 지정 요일을 준수하는 시민정신을 발휘했으면 한다. 당국은 자율 요일제가 지켜지도록 강력히 단속에 나섰으면 한다. /sychoi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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