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이 강한 어린이 '수족구(手足口)병'이 예년보다 2개월 빨리 발생했다. 세브란스병원 아동전문진료센터 김동수 교수는 지난 1주일(9∼14일) 동안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 환자 4명을 올해 처음 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수족구병은 매년 4월께 생후 6개월∼5세 영유아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게 특징이다.증상은 3∼5일의 잠복기 뒤에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 곳곳에 수포가 생기며, 입안에도 물집과 궤양이 동반된다.
김 교수는 "대개는 저절로 낫지만 뇌수막염으로 진전될 위험도 있는 만큼 가까운 소아과를 찾아야 한다"며 물을 끓여 먹고 외출 후 소금물 양치를 하며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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