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의 최고 몸값 선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29·텍사스 레인저스)가 뉴욕 양키스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15일(한국시각) AP 등 외신에 따르면 레인저스와 양키스는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와 다른 1명의 선수를 내주는 대신 로드리게스를 데려오는 트레이드에 합의, 커미셔너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승인을 얻어 1∼2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2001년 텍사스와 역대 최고액인 10년간 2억5,2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던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유격수 역사상 최초로 6년 연속 40홈런과 11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가공할 화력을 갖춘 텍사스 레인저스 타격의 뇌관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텍사스가 전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간판타자를 내보내는 것은 이를 통해 남은 돈으로 유망주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로드리게스에 이어 2002년 박찬호와도 6,500만달러에 5년 계약하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렸고 선수 보강에도 실패, 아메리칸리그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이적 후에는 데릭 지터가 지키고 있는 유격수 자리를 포기하고 부상 중인 애런 분 대신 3루수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으로 7시즌 동안 1억7,900만달러나 남아 있는 로드리게스의 연봉은 양키스가 1억1,200만달러를 책임지고 나머지 6,700만달러는 레인저스가 부담하기로 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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