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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이젠 세계무대로" MTV 아시아賞 2관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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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이젠 세계무대로" MTV 아시아賞 2관왕 "쾌거"

입력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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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My Fans, 감사합니다,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셰셰(謝謝)…."14일 오후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MTV 아시아 어워즈(MAA)에서 한국 최고 인기가수상과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가수상(Most Influential Artist in Asia)을 거머쥔 보아(19)는 시상식에서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국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된 한국 대표이자, 일본측의 추천으로 참가한 일본 대표이기도 했던 보아는 'Rock With You'를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열창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MTV 아시아 어워즈는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10개국 대표와 영·미권의 세계적 팝스타가 함께 하는 대중음악 축제. 올해는 미국 팝스타 미셸 브랜치와 대만의 인기그룹 F4의 오건호(吳建豪)의 사회로 진행됐다.

수상 후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취재 기자와 만난 보아는 "한국 가수인가, 일본 가수인가"라는 우문에 "어느 나라 대표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로 불렸으면 좋겠다"는 현답으로 응했다. 이 날 수상으로 보아는 한국, 일본을 넘어서 범아시아 시장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아시아 각국 언론도 보아에게 큰 관심을 보여 MTV 싱가포르를 비롯해 대만, 일본 방송사들이 보아를 밀착취재 했다.

보아는 "스테이시 오리코, 가레스 게이츠, 블루 등 이렇게 많은 세계 스타와 함께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설레었다"고 말했다. 아직은 보아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터라 싱가포르 관객은 보아의 노래에 처음에는 낯설게 반응했다. 하지만 무대가 끝나자 7,000여 관객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보아는 아직 "공연이 아니라 그냥 놀이공원에 놀러가 보고 싶다. 또래들이 남자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밸런타인데이를 낯선 타국에서 보내는 것이 아쉽다"고 투덜거리는 소녀다. 그러나 19세의 보아는 자신도 모르게 소녀의 이미지를 조금씩 벗어 내고 있다. "살 빠졌다구요? 젖살이 빠져서 그래요." 통통한 볼 살 덕에 귀엽던 얼굴은 이제 갸름해져 성숙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댄스곡을 주로 불렀지만 이제는 좀 나이 든 느낌이 나는 느린 곡도 불러 보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수상으로 '세계의 보아'를 향해 한 발을 내딛은 보아는 3월 20일부터 일본 사이타마를 시작으로 일본 5개 도시 투어를 시작한다. 티켓은 발매 하루만에 매진돼 4회 공연을 추가했을 정도. "지금까지 이룬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죠. 하지만 더 솔직하게 말하면, 좋은 일이 계속돼 더 큰 가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이날 시상식에서 남녀 최고 인기가수상은 영국의 가레스 게이츠와 미국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에게 돌아갔고, 지난해 말 암으로 숨진 홍콩 배우 겸 가수 매염방(梅艶芳)에게 추모상(Inspiration Award)이 주어졌다. 전날(13일) 부산공연을 마친 머라이어 캐리가 깜짝 등장해 관객들을 더욱 즐겁게 한 MAA 시상식과 공연은 28일 오후 5시 케이블채널 MTV Korea를 통해 국내에 방송된다.

/싱가포르=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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