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 출마할 재계 인사들의 면면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15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계안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회장은 경기 평택 출신이지만 서울에서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또 (주)쌍방울 송영호 사장이 우리당 서울 강동을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평화은행장과 우리카드 사장을 지냈던 황석희씨도 강원도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윤환 전 의원의 친동생인 김태환 전 금호피앤비 사장이 경북 구미에서 터를 닦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성철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 벤처 사업가들이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거부 의사가 확고하다. 결과적으로 출마가 확정된 기업인은 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이번에도, 앞으로도 출마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은 "성공한 CEO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재웅 다음 사장은 "사업도 바빠 죽겠는데, 무슨 정치냐"는 반응이고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윤리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규 전 현대백화점 고문은 KCC그룹과 현대그룹간 분쟁 때문에 출마할 수 없다고 이유로 들었다. 우리금융 윤병철 회장과 필라코리아 윤윤수 회장 등도 거듭 출마제의를 받고 있지만 고개를 젓고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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