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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누드" 이승연 연예계서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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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누드" 이승연 연예계서 퇴출 위기

입력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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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누드'로 파문을 일으킨 탤런트 이승연(36)에 대해 방송국들이 출연금지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이승연이 사실상 연예계 퇴출 위기를 맞았다.KBS는 15일 '일요일은 101%'의 '꿈의 피라미드' 코너(사전녹화)에서 이승연이 등장한 장면을 모두 삭제하고 방송했다. MBC SBS에서도 이승연에 대한 출연금지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KBS 관계자는 "아직 출연규제위원회에서 정식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파문이 계속된다면 출연금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 관계자도 "출연금지 결정이 내려지지 않더라도 어느 PD가 이승연을 출연시키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방송사들은 또 '이승연 누드' 파문을 다루는 것 자체가 홍보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문제의 누드 사진과 동영상을 가급적 방송하지 않도록 내부 지침을 내렸다.

이승연을 전속모델로 쓰고 있는 모피 등 의류업체도 "곧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낼 가능성도 있어, 이동통신사들의 '군대 위안부 누드' 서비스 거부로 궁지에 몰린 이승연이 금전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대협에 후원금 줄이어

한편 누드 영상집 파문을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쏠리면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는 후원금이 줄을 잇고 있다.

정대협에 따르면 12, 13일 25명 30여만원에 머물렀던 기부금이 누드 사태가 터진 14일 200여명 120여만원으로 급증했고, 15일 아침에만 100여명이 앞다퉈 70여만원을 후원했다.

모금 증가에는 '종군위안부 누드반대'라는 인터넷 카페의 힘이 컸다. 14일 정대협이 "몇몇 네티즌들이 성금을 보내줬다"며 기부자 목록을 카페 게시판에 올리자 네티즌들이 후원을 독려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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