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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代 절반이 "뚱뚱보"/기술표준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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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代 절반이 "뚱뚱보"/기술표준원 조사

입력
200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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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0대 남녀 10명 중 8명이 정상 체중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해 하반기 전국에서 8,500명을 대상으로 몸무게 키 허리둘레 등 359개 신체항목을 측정한 결과, 50대 남녀의 비만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키와 몸무게를 비교해 산정한 체질량지수에서 50대 남성은 과체중(체질량지수 23∼24.9)이 23.5%, 중·고도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이 52.3%로 전체의 75.8%가 정상 체중을 넘었다. 같은 연령의 여성은 과체중 25.5%, 중·고도비만 53.9% 등 모두 79.4%가 정상치를 웃돌았다.

50대 남성의 평균체형은 키 165.2㎝, 허리둘레 86.6㎝, 몸무게 67.7㎏이고 50대 여성은 키 153.6㎝, 허리둘레 83.7㎝, 몸무게 60.1㎏으로 1979년 1차 조사 때보다 키는 각각 1.7㎝, 2.3㎝ 커진 반면 허리둘레는 10.3㎝, 10.7㎝ 굵어지고 몸무게는 7㎏, 11㎏ 늘어났다.

직업군별 조사에서는 남성 사무직 종사자가 생산직과 키는 비슷하지만 근무환경과 운동부족으로 몸무게는 2㎏, 허리둘레 및 엉덩이둘레는 1∼1.4㎝ 더 컸다. 반대로 여성은 사무직이 생산직에 비해 키는 0.4㎝ 큰 반면 몸무게는 4.1㎏, 가슴·허리·엉덩이 둘레는 4.6∼4.8㎝ 작아 사무직 여성이 몸매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키는 대부분 연령층에서 1차 조사 때보다 3∼6㎝ 가량 신장됐으며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연령대는 20대 남성(평균 173.3㎝)으로 92년보다 4㎝, 79년보다 6㎝ 가량 커졌다. 몸무게는 30, 40대 남성이 92년보다 각각 4.2㎏, 3.6㎏ 늘어나 증가세가 가장 뚜렷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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