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싱거웠다. 13일 국회에서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통과 과정은 민주당 의원 4명이 반대토론에 나선 것을 제외하면 진통이 없었다. 다만 당론과 상관 없이 소신 투표를 한 의원들이 눈길을 끌었다. 여론의 부담 때문인지 찬성 토론자는 1명도 없었다.아랍권 방송인 '알 자지라' 취재진이 이날 방청석에서 진행 과정을 일일이 카메라에 담은 게 눈길을 끌었다.
찬성 당론을 정한 우리당에서는 파병 반대 단식을 했던 임종석 의원을 비롯, 송영길 유시민 김성호 송석찬 이창복 의원 등 12명이 반대했다.
파병 반대론자인 김근태 원내대표는 "여당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라는 성명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권고적 반대 당론을 정한 민주당에선 조순형 대표와 한화갑 전 대표 등 1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에선 대부분 의원들이 찬성한 가운데 권오을 서상섭 전재희 송병대 의원 등 4명이 반대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전체 3,600명 중 3,000여명이 특전사 등 최정예 전투병으로 구성된 파병 부대를 보내면서 정부가 혼성부대라느니 비전투병 파병이라느니 하는 것은 명백히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범구 의원은 "소요 예산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채 국회 동의를 요청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백지위임"이라고 정부를 몰아세웠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만 하라"는 등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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