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가 2경기 연속 '톱10' 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북코스(파72·6,874야드)를 돈 최경주의 순위는 공동 18위. 보기 실수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친 결과다. 8언더파 64타를 뿜어내면서 깜짝 선두에 나선 신예 케빈 스태들러(미국)와는 4타차로 선두권과도 그리 멀지않은 거리에 포진해 있다.
최경주는 이날 평균 310야드에 이른 호쾌한 드라이버 샷과 72%를 웃도는 아이언 샷의 정확도, 그리고 홀당 1.69개로 다잡은 퍼트 등 지난 주에 이어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한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독재종식을 선언한 비제이 싱(피지)의 격돌. 그러나 두 선수는 샷 난조에 휘말리면서 1언더파 71타(공동 63위)로 싱거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까다로운 남코스(7,607야드)에서 출발한 우즈는 307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쏘아대며 예리한 아이언 샷(그린적중률 78%)도 선보였지만 32개까지 치솟은 퍼트에 발목이 잡히면서 타이틀 방어에 적신호가 켜졌다. 북코스에서 경기를 펼친 싱도 3퍼트가 2차례나 나오는 등 32개의 퍼트를 남발하면서 최다 경기 연속 톱10 기록(14경기) 경신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나상욱(21·미국명 케빈 나·코오롱엘로드)은 아이언 샷 난조(그린적중률 50%)로 자주 그린을 놓치면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주고 받은 끝에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84위에 머물렀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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