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은 아·태 지역의 허브공항이 될 충분한 잠재력이 있습니다."세계 민간 항공사들의 국제협력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지오바니 비지냐니(사진) 총재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공항은 취항 항공사들의 만족도가 높고, 친환경적으로 지어져 동북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와 공항 당국이 협력해 효율성을 높이면 세계적 공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지냐니 총재는 그러나 "최근 인천공항이 공항 사용료를 50% 인상할 조짐을 보여 우려된다"며 "공항 사용료를 올리면 취항 항공사들이 줄어들 것이고, 이는 한국 정부의 동북아 허브공항 추진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동북아 허브로 키우기 위해선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함께 묶어서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거두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지냐니 총재는 "최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라크 전쟁, 테러 등의 영향으로 항공업계는 지난 3년간 350억달러의 손실을 봤다"며 "항공업계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공항 당국이 동시에 지원해야 하며 한국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공사의 노력으로 지난 10년간 사고율이 50%나 감소했으며 2006년까지는 25% 정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지냐니 총재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전년대비 7%의 항공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며"이중 한국은 9%, 중국은 10%정도의 항공 수요 증가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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