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욱 글·김광배 그림 현암사 발행·6,000원
서포 김만중(1637∼1692)이 쓴 17세기의 대표적인 한글소설이자 가정문제를 다룬 통속소설이다. 숙종이 장희빈을 총애하고 인현왕후를 폐비한 사건을 비판하고, 숙종을 뉘우치게 할 목적으로 창작됐다.
아들을 낳지 못하자 스스로 첩을 구해 남편에게 보내는 현모양처 사정옥은 인현왕후, 악랄한 성품의 후처 교채란은 장희빈, 우유부단한 성품의 남편 유연수는 숙종을 떠오르게 한다.
실제로 인현왕후가 쫓겨난 후 민간에서 이 책이 나돌아 장희빈을 비판하는 여론이 일었다고 한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 3차분으로 '숙향전' '심생전·운영전'과 함께 나왔다.
원전에 충실하면서 한글 세대에 맞는 표현으로 고쳐 썼고, 일러스트를 곁들여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이 읽기에 알맞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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