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밀 누설혐의로 미국 연방교도소에 7년째 수감중인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사진 오른쪽)의 부친 김상영(왼쪽) 옹이 아들의 출소를 끝내 보지 못하고 13일 오전 5시께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에덴요양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전남 여수출신의 김 옹은 한국은행 부총재와 8,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황태남(83) 여사, 장남 로버트 김을 비롯해 김성곤 전 의원 등 4남1녀가 있다. 김 옹은 로버트김이 수감된 지 3년 만인 1999년 미국에서 아들을 면회한 뒤 뇌졸중으로 쓰러져 2002년 심장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들어 건강상태가 급속히 악화됐다.
7월27일 출소 예정인 로버트 김은 지난달 31일 자택 인근의 버지니아주 윈체스터 교도소로 이감 도중 "아버지의 임종을 꼭 지켜보고 싶다"고 밝혀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었다. 로버트 김 후원회는 이날 김씨가 상주(喪主)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내 입국을 허가해달라는 일시 석방 호소문을 외교통상부와 주한미국대사관에 전달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7시30분. (02)3010―2411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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