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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金 커넥션? 신계륜, 친분은 인정 "거액 오갈사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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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金 커넥션? 신계륜, 친분은 인정 "거액 오갈사이 아니다"

입력
200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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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30억원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주장하는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과 굿머니 김영훈 회장은 과연 얼마나 가까웠을까. 신 의원과 폭로자인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13일 이틀째 공방을 벌였지만 '신·김 커넥션'의 실체는 여전히 안개속이다.김 회장이 신 의원을 만난 것은 2002년 후보단일화 직전인 11월 하순으로 추정된다. 신설 대부업체로서 무리하게 사업 확장에 나섰던 김 회장이 금감원 조사를 무마시키기 위해 신 의원에 접근했다는 게 조 의원측의 주장이다. 대선자금이 급했던 신 의원도 김 회장에게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들을 연결해 준 것은 현 굿머니 대표로 구속중인 안모 사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측은 "안씨가 정치권 모 인사를 통해 여권 인사 여러 명을 수소문했는데 그 중 신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신 의원측도 김 회장과 친분이 있었고, 전화 통화를 했었던 사실 등은 인정한다. 그러나 "수십억원이 오고 갈 정도의 사이는 절대 아니다"고 펄쩍 뛴다. 다만, 김 회장이 신 의원에게 공식 후원금을 주며 친분을 쌓았을 가능성은 적지 않다. 신 의원측이 후원금 문제에 대해 "리스트를 봐야 안다"며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게 이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 물론 김 회장이 자기 과시를 위해 신 의원과의 친분을 과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인사와의 대화내용을 녹음했다는 보이스펜이나 CD도 허구이거나 단순 통화 내용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 의원이 CD 내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실제 돈 거래 관계가 드러날 소지도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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