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매출 24조9,673억원, 영업이익 2조2,357억원, 경상이익 2조3,474억원, 당기순이익 1조7,494억원 등으로 창사이래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1.6%, 영업이익 39.2%, 경상이익 18.3%, 당기순이익 21.1%씩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로써 2001년 이후 3년 연속 사상최대 실적달성 행진을 이어나갔다.현대차는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03년도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극심한 국내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대규모의 수출 및 고부가가치 차량판매 확대를 통해 창사이래 최대 수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63만5,269대로 전년 대비 19.6% 감소했지만, 수출은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며 101만1,494대를 기록, 8.9% 증가했다. 또 전체 판매 대수는 164만6,763대로 전년대비 4.2%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중대형 및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늘어난 데 힘입어 24조9,673억원으로 1.6% 증가했다.
박황호 사장은 "올해 북미 시장에서 그랜저XG 2만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XG 후속모델(프로젝트명 TG)을 출시, 5만대 이상 판매하면서 주력차종을 쏘나타에서 그랜저 급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내년 가동될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2006년부터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기아차 유럽공장 부지선정과 관련, 박 사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부지를 선정하겠다"며 "초기 투자비는 7억 유로 정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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