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각) 뷰익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결과를 알려주는 리더보드를 확인하던 골프팬들은 최상단에 자리잡은 '스태들러'라는 이름에 고개를 갸웃거려야 했다. 1982년 마스터스 우승을 비롯해 PGA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올린 베테랑 크레이그(50)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그 주인공은 크레이그가 아닌 그의 아들 케빈(24)이었다.케빈은 구레나룻에서부터 배불뚝이 몸매에 이르기까지 아버지를 빼 닮았다. 그러나 기량에서만큼은 지난해 PGA와 시니어투어를 동시에 석권할 만큼 녹슬지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아버지와는 달리 PGA투어의 낙제생이었다. 이름만 프로라는 빈정거림도 들었다. 케빈은 PGA퀄리파잉스쿨 1차 예선에서 2차례나 낙방, 2부투어 출전권도 갖고 있지 않다.
이 대회에는 토리파인스 골프장 인근 샌디에이고 출신으로 10년 전 아버지 크레이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점을 감안한 스폰서의 특별초청으로 이루어졌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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