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반 학생 가운데 절반은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12년 동안 존경하는 선생님이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 참고서업체인 (주)좋은책은 졸업시즌을 맞아 고교 졸업 예정자 1,0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46.5%가 초·중·고교 12년간 진심으로 존경하는 교사는 1∼2명뿐이라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존경하는 교사 수는 3∼4명이 34.7%, 5∼6명이 8.1%, 7∼8명이 1.7%, 9명 이상이 1.5%였다. 존경하는 교사가 단 1명도 없다는 대답도 7.6%나 됐다. 학생들이 12년간 담임과 과목별 교사 등으로 70∼100명의 선생님을 만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입시 위주의 파행적인 교육이 사제지간의 정마저 허물어뜨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나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진짜 친구'를 몇 명 두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3∼4명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37.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1∼2명(31.4%), 5∼6명(15.6%), 7∼8명(5.9%), 9명 이상(3%) 등의 순이었다. 6.8%는 '진짜 친구'가 1명도 없다고 답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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