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1786∼1856)의 과천 시절 글씨 등을 선보이는 '추사체의 진수, 과천시절―추사글씨 탁본전'이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31세 때 쓴 '이위정기(以威亭記)'부터 서거 사흘 전에 쓴 서울 봉은사의 현판 '판전(板殿·사진)'까지 70점이 공개된다. 과천시와 한국미술연구소(소장 홍선표)가 주최한 이번 전시는 서화 위주의 기존 추사전과 달리 비석 및 현판의 글씨를 담은 탁본전으로 기획됐으며, 출품작 중 절반은 원본이 전해지지 않는 것이다. 추사는 1852년부터 70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4년간 부친의 묘소가 있는 과천의 과지초당에 은거하며 원숙한 경지의 예술혼을 펼쳤다. 18일까지. (02)3677―2064
우리 전통춤의 남자 춤 맥을 잇고 있는 조흥동(59)씨가 21, 22일 오후 5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아홉 살 때 춤에 입문해 50년이 됐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한량무 외에 태평무, 승무, 진쇠춤 등 옛춤, 월북무용가 최승희가 만들고 제자 전황이 이어받은 '노사공'을 춘다. 태평무는 강선영에게 배운 것이고, 승무는 한영숙류와 이매방류를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그의 춤은 자연스럽고 표정이 풍부하다는 평을 듣는다.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있으면서 꾸준히 무대에 서고있다. (02)2263―4680
그림자에 색을 입힌 독특한 작품인 중·일 합작 아동극 '서유기―손오공과 백골마녀편'이 13∼2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서유기'는 1988년 일본에서 첫 공연한 이후 1,900회 이상 공연을 했고 2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작품으로 80여개 인형의 섬세한 동작과 중국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 특징이다. 일본 극단 카게보우시는 그림자극 전문 단체로 2000년 중·일 합작 인형극 '삼국지'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 바 있다. 목소리 연기는 KBS 성우들이 맡았다. (02)766-6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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