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김윤식(68·서울대 명예교수)씨가 퇴임 2년 반 만에 시간강사로 서울대 강단에 선다. 12일 서울대에 따르면 김씨는 3월부터 1학기 동안 대학원 석사과정 '현대 한국소설 특강' 강좌를 맡아 1주일에 1차례 3시간씩 강의할 계획이다. 김씨는 2001년 8월 서울대에서 정년퇴임한 뒤 명지대 석좌교수로 학부 1학년을 대상으로 '문학이란 무엇인가' 강좌를 맡아왔다.서울대 교수들 가운데 정년퇴임 후 시간강사로 1∼2년 강의를 맡은 전례는 있으나 2년 넘게 학교를 떠났던 명예교수가 모교 강단으로 복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씨는 "1968년 전임강사로 서울대 강단에 섰던 그 때 그 심정"이라며 "인문학이 홀대 받는 시대에 후학들에게 선배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는 생각에 강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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