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차세대 선승들이 참가하는 참선 법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는 '간화선 중흥을 위한 전국 선원장 초청 대법회'를 15일부터 5월9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11시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경북 봉화군 각화사 태백선원장 고우스님, 법주사 총지선원장 함주스님 등 12명의 선승들이 나서 '선의본질과 의미' '화두 드는 법' '비우고 쉬는 공부가 선' '한국 선의 세계화와 생활선' '단박 깨침(돈오)이란 무엇인가' 등을 주제로 법문을 한다.
출가 후 30∼40년간 수행정진을 거듭한 이들은 지난해 열반한 서암 청화 월하 서옹 덕암 스님의 뒤를 이을 선지식으로 꼽힌다. 조계종의 공식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도 풀 수 있다. (02)732―2115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는 21일부터 4월10일까지 토요일 오후2시 사부대중이 참가하는 '봉은학림 육조단경 논강'을 펼친다. 선승과 대중이 함께 육조단경을 공부하는 자리로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 토론 등이 이어진다. 육조단경은 중국 선종 혜능조사의 법문을 제자들이 기록한 경전이며, 혜능조사는 한국 선종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다. 논강에서는 '육조단경의 사상' '육조단경에서 대승불교 수용' 등을 주제로 남국선원장 혜국스님과 승가대학원 원장 지안스님, 동국대 교수 성본 스님 등의 설명이 이어진다. (02)511―6070
서울 상도동 보문사도 선의 대중화와 바른 참선 수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3월21일부터 7일간 '선사 초청 참선대법회'를 연다. 월명암 사성선원장 일오스님, 화엄사 선등선원장 현산스님, 축서사 주지 무여스님, 학림사 조실 대원스님, 법주사 회주 혜정스님 등이 법문을 한다. (02)823―7443
서울 도심에서 이처럼 이름 높은 선승들의 귀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흔치않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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