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 주가조작에 참여해 거액을 챙긴 금융회사 사장 등 투자자와 작전세력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김필규 부장검사)는 12일 주가조작을 주도한 (주)크레디온 CRC 대표 신우섭(35)씨 등 회사 관계자 3명과 사설펀드업체 대표 김진환(43)씨, 뒷돈을 대고 거액을 챙긴 신안상호저축은행 대표 박상훈(31)씨, 작전 전문가인 전 증권사 직원 홍순희(41)씨 등 6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비교적 투자액수가 적은 권모(49)씨 등 3명은 불구속기소하고 3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2002년 12월 구조조정 대상 회사인 D사로부터 20억원을 받고 35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작전 전문가인 홍씨 등을 끌어들여 D사 주가를 조작, 20일만에 35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다.
크레디온 CRC측은 주가조작 비용으로 박씨 등 투자자들로부터 갹출한 투자금액 15% 상당의 주식과 사채업자로부터 조달받은 90여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의 차남인 박씨는 미리 '63억원 투자 대가로 20% 수익을 보장한다'는 계약서까지 작성, 12억원 이상을 챙겼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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