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안성기(52)는 곧 연기 경력 50년을 맞게 된다. 그는 영화계에서 일했던 부친 때문에 다섯 살의 어린 나이로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아역 배우 시절을 지나 제대로 된 성인 배우로서 대접을 받기 시작한 것은 80년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에 주연을 맡으면서. 이후 ‘깊고 푸른 밤’(84년), ‘고래사냥’(84년) ‘투캅스’(93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99년) ‘피아노치는 대통령’(2002년ㆍSBS 15일 밤 11시45분), ‘실미도’(2003년) 등 문제작과 흥행작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계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 작품들 속에서 밑바닥 인생 거지부터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작품을 빛냈다. 중년 배우층이 얇은 우리 영화계에 그는 분명 훌륭한 자산이다.
1,000만 관객을 바라보는 ‘실미도’ 에 이어, 서울에 숨어 사는 도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_장풍대작전’이 개봉 대기중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