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오만'은 없다.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2일 훈련지인 울산으로 이동, 이날 오후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10일 파주NFC에 소집된 대표팀은 전날 체력테스트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손발을 맞추기는 새해 들어 처음이다.
코엘류 감독은 연습에 들어가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만이 수비도 좋고 무시 못할 팀이지만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오만과의 경기(14일)는 오래 기다려온 만큼 본때를 보여주자"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북돋웠다. 코엘류 감독은 또 "이번 체력 테스트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단점을 보완토록 하겠다"며 "아시안컵 본선에 가기 전에 한번 더 체력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훈련에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설기현(안더레흐트) 박지성(아인트호벤)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안정환 유상철(이상 요코하마) 등 해외파 6명을 포함한 21명이 참가해 1시간30여분 동안 비지땀을 흘렸다. 송종국(페예노르트)은 13일, 이영표(아인트호벤)는 16일 입국한다.
코엘류 감독은 첫 날인 만큼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미니게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코엘류 감독은 선수들의 연습을 예의 주시하면서 설기현 박지성 차두리 등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일일이 메모하는 등 주전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엘류 감독은 오만이 약체이긴 하지만 지난 해 10월 아시안컵 예선서 패한 '쇼크'의 여진이 남아 있는데다 올해 첫 경기인 만큼 해외파 등 경험이 많은 월드컵 멤버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골결정력 부재 해소가 관건인 코엘류 감독은 이날 훈련서 벨기에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재기에 성공한 설기현과 안정환의 몸놀림을 찬찬히 관찰, 이들을 오만전 골 사냥의 첨병으로 낙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엘류호는 13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을 겸한 마무리 훈련을 갖는다. 체코 출신의 밀란 마찰라 감독이 이끄는 오만대표팀은 13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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