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을 먹고있는 '월드스타' 김세진과 V―투어 득점랭킹 1위를 달리는 장병철(이상 삼성화재)이 적으로 맞대결하면 누가 이길까?'KT& G V―투어 2004'에 출전중인 남녀 배구스타 58명(남자 30명, 여자 28명)이 15일 낮 1시30분부터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각각 두 팀으로 나뉘어 별들의 전쟁을 치른다.
올림픽 출전을 바라는 뜻에서 '아테네'와 '올림픽'으로 명명된 각 팀은 남자부의 경우 40년 지기이자 라이벌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지략싸움을 펼친다.
대한배구협회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올스타전은 5개 포지션별로 인기 투표순위에 따라 선수들을 선발, 엇갈리게 편성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를 무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세진과 장병철은 아테네와 올림픽팀을 각각 주도하게 됐다. 아테네 팀에는 신진식 최태웅 김상우(이상 삼성화재) 윤관열(대한항공)이 포진했으며 올림픽팀엔 석진욱 신선호(이상 삼성화재) 이경수(LG화재) 장광균 김경훈(이상 대한항공) 방신봉(현대캐피탈)이 호흡을 맞춘다.
양팀의 전력은 어디가 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백중세여서 올스타전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캐피탈의 거미손 방신봉이 같은 팀 손석범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고, 삼성화재의 리베로 여오현이 팀 동료 장병철의 강타를 걷어올리는 장면은 상상만해도 짜릿하다.
한편 남자 올스타전 첫 세트 직후에는 스파이크 서브의 스피드를 측정, 서브왕을 가리는 이벤트도 개최된다.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시속 110㎞의 총알 서브를 날리는 이경수가 최고 서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관심거리.
1980∼90년대 코트를 주름잡았던 옛 고려증권 올스타와 나머지 팀의 통합 올스타가 펼치는 남자 OB올스타전도 개최된다.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을 비롯, '칼날 세터' 이경석, '코트의 승부사' 진준택 등 왕년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올드 배구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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