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을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44)씨가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16좌 도전에 나선다.2000년 7월 K2(8,611m) 정상을 밟아 국내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8번째로 14좌 완등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엄씨는 올해 안에 얄룽캉(8,505m)과 로체샤르(8,400m)에 잇따라 도전해 8,000m급 16개봉을 모두 오른다는 계획이다.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에 재학 중인 엄씨는 외국어대 개교 50주년 및 산악부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산악부 8명과 함께 다음달 중순께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얄룽캉은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앞서 올랐던 14좌에 못지않게 까다롭기로 소문난 곳. 또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네팔의 로체샤르는 엄씨가 지난해 10월 도전에 나섰다가 정상을 150여m 남겨두고 눈사태를 만나 동료 2명을 잃었던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다.
엄씨는 "이번 등정은 먼저 간 동료들에게 바치기 위한 것"이라며 "개교 50주년을 맞은 외국어대로부터 재정적인 후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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