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시상식도 그래미상 시상식과 마찬가지로 지연 방영된다. 아카데미 시상식 TV 중계권자인 ABC 방송은 29일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릴 제7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실황보다 5초 늦게 녹화 테이프를 재생하여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팝가수 재닛 잭슨의 가슴 노출과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 같은 결정에 대해 미국 영화과학아카데미(AMPAS)는 ABC의 녹화테이프 사용 승인을 거부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프랭크 피어슨 AMPAS 이사장은 "간단한 비디오테이프의 지연 중계라 하더라도 사실상 방송사가 검열의 권한을 휘두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검열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CBS 방송은 잭슨의 노출 사건 이후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8일 열린 제46회 그래미상시상식을 5초 늦춰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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