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센터' 정선민이 친정팀을 울렸다.국민은행은 1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정선민(23점)의 막판 몰아넣기와 샌포드(17점 12리바운드)의 철벽수비로 프로 5년차 허윤자(14점)―장선형(13점) 콤비가 활약한 신세계를 62―58로 눌렀다. 60―58로 쫓기던 국민은행은 5.7초를 남기고 신세계에서 이적해온 정선민의 자유투 2개로 힘겹게 승리를 따내고 4승1패를 기록, 단독선두로 올라 섰다.
신세계는 1쿼터에서 크롤리가 골 밑을 장악하고 허윤자 등이 고르게 득점, 18―16으로 앞섰다. 하지만 크롤리가 샌포드와 정선민 쌍벽에 막힌 것이 패인이 됐다. 크롤리는 2∼4쿼터 득점 합계(4점)가 1쿼터 절반에 그쳤다
전반에 부진(8점)했던 정선민은 3쿼터 첫 골을 터뜨리며 뒤늦게 살아나 고비 때마다 상대의 기를 꺾었다. 3쿼터까지 10점을 뒤진 신세계는 4쿼터 3분38초 허윤자의 골로 반격을 시작해 2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한솥밥을 먹었던 정선민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국민은행과 공동선두를 달렸던 삼성생명은 '총알가드' 김영옥(18점 5어시스트)의 속공에 맥을 못쓰고 현대에 70―79로 졌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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