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뷰익인비테이셔널 최경주 내일 출격/"파3홀 잡으면 우승도 거뜬"
알림

뷰익인비테이셔널 최경주 내일 출격/"파3홀 잡으면 우승도 거뜬"

입력
2004.02.12 00:00
0 0

'파3를 극복하라.'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2주 연속 톱10 달성을 위해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뛰어넘어야 할 지상과제다. 아이언 샷 한번만 잘하면 버디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3는 초보골퍼들이 선호하는 홀 중 하나. 하지만 프로골퍼들에게는 파3홀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방심하면 눈깜짝할 사이에 나락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실제 PGA 투어에서 선수들이 파5홀에서 버디(이글 포함)를 잡을 확률은 40∼50%나 된다. 파4홀에서도 대략 20% 안팎에 이른다. 그러나 파3홀에서는 잘해봐야 15∼16% 정도에 그친다.

타이거 우즈(미국)를 '넘버1' 자리에 올려놓은 여러 요인 중에서 파3홀의 경기능력을 빼놓을 수 없다.

우즈는 평균타수에서 순위변화가 심한 파4홀과는 달리 파3홀에서는 2001년 평균 2.97타(1위), 2002년 2.96타(공동 4위)에 이어 지난해에도 2.97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되는 등 최근 3년간 한번도 톱5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최경주는 파3홀에 치명적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최경주는 지난해 파3홀에서 평균 3.06타로 100위권으로 뒤쳐지면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내심 우승도 넘볼 수 있었던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도 최경주는 파5홀에서는 10타를 줄였지만 파3홀에서 오히려 4타를 잃어버리면서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188야드짜리 파3 5번홀에서 3,4라운드 연속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결정타였다.

골프제국의 '옥새'를 노리는 비제이 싱(피지)에게도 파3홀은 아킬레스건. 지난해 파4홀(평균 3.95타·1위)과 파5홀(4.48타·2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싱이지만 파3홀에서 만큼은 지난해(3.02타)에 이어 올해(2.97타)도 40∼50위의 중위권에 머무는 등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SBS 김재열 해설위원은 "파3홀의 승패는 롱아이언과 숏게임 능력에 달려 있다"며 "최경주의 경우 거리가 180야드가 넘는 파3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경주는 지난 주 대회에서 볼을 더 높이 띄우고 스핀을 많이 거는 샷을 시험 가동했다. 8개 홀 중 4개 홀이 200야드를 넘는 토리파인스골프장 남·북코스. 최경주가 롱아이언으로 낙하지점에 볼을 세우기 위해 동계훈련 때 익혔다는 이 신기술이 이번 코스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할 지가 올 시즌 우승기상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